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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내돈내산 화상영어 캠블리(Cambly) 후기와 소소한 팁들

by white & green 2022. 11. 4.

미국에 산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에 미국에 올 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영어는 통 늘지 않았다.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때마다 주먹을 불꾼 쥐곤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로 작심삼일이 되곤 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조금 생기고 다시 한번 열심을 내서 문법도 다시 리뷰하고 책도 읽기 시작하는 등 이것저것 노력해 보지만 말하기는 아무래도 쉽지가 않다. 원래도 집순이여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거니와 최근에 이사도 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펜데믹 시작 후에는 더더욱 갇혀 살다 보니 입에 거미줄 칠 정도로 말할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 영어 실력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말 실력도 점점 퇴화하고 있다.

그래서 늙은 아줌마의 폭풍 검색으로 화상영어를 알게 되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찾아보고 캠블리로 정해서 시작했고 만 1년 동안 해오고 있다.

그럼 지금 어딘가에서 영어 때문에 푹푹 한숨 쉬며 열심히 검색하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장점

1. 값이 저렴한 편이다. 여러 플랫폼을 비교해 봤는데 가장 쌌고 기간을 늘릴수록 더 싸진다. 그리고 1년에 여러 번 세일을 하니 기다렸다 50% 세일할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내 스케줄에 맞춰서 언제라도 할수 있다. 컴퓨터와 전화만 있으면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튜터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3. 수업 녹화 영상을 제공한다. 내 수업영상을 다시 보는 것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내 문제를 파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매 수업마다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보며 내가 말한 문장들을 다시 써보고 다시 말해보는 거 중요하다. 캠블리와 상관없이 자신이 영어 하는 모습을 녹화하거나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영어 스피킹 향상을 위해 강추하고 싶다.

4. 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억양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 미국에 살기 때문에 미국 선생님과 수업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나라 선생님들도 많이 만났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프라인으로만 영어를 배웠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5. 고객센터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즉각적인 해결을 원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메일을 보내면 하루, 이틀이면 연락이 왔고 해결되었다. 선생님과 연결이 잘 안 돼서 여러 번 시도하다가 수업을 포기한 적이 있는데 내 30분 세션이 다 날아가 버려 이메일을 보냈는데 친절히 해결해 주었고, 일반 질문을 보낸 경우도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6. 다양한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일상적인 얘기를 하며 수다 떠는 것도 좋다. 내 경우는 2번 중 한 번은 Small Talk을 하고 한 번은 캠블리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이용했다. 그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용하진 않았고 보면서 좋은 주제가 나오면 더 시간을 들여 대화를 나누었다. IELTS나 토플을 위한 커리큘럼도 있으니 시험을 준비 중이라면 그것도 해볼 만하다.

단점

1. 내가 원하는 선생님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튜터를 만날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튜터를 찾는 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크게 단점이라고 보기는 애매하지만 누가 해주진 않기 때문에 본인이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찾아야 한다.

2. 일주일 동안 정해진 세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나는 일주일에 30분씩 2번 하는 플랜인데 바빠서 놓치게 되는 경우 다시 사용할 수 없다. 안 빠지려고 노력했는데 1년 동안 2번 놓쳤다. 

종합하자면 영어 말하기를 늘리고 싶은데 영어 말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 추천하고 싶다. 영어 공부라는 게 원래 그렇지만 처음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았는데 1년 지나고 보니 그래도 조금씩 늘고 있다. 나도 계속할 생각이다. 이왕이면 좋은 프로모션이 있을 때 리뉴하려고 하는데 프로모션은 주로 1년 구독이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1달이나 3개월 정도 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팁을 좀 적자면 선생님들 개인 페이지에 자기소개 글과 비디오를 꼼꼼히 확인해 보고 자기와 핏이 맞는 튜터를 정하는 게 좋겠다. 처음에는 여러 튜터를 만나보고 2,3 선생님으로 정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 듯하다. 

캠블리는 자기 주도적 플랫폼이다. 튜터가 수업계획을 짜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하고 싶은 내용을 정한다. 본인이 수강 목적을 정립해보고 그에 맞춰 튜터에게 하고 싶은 바를 미리 요청하면 수업의 질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만약 Small Talk을 늘리는 게 목적이라면 편하게 일상을 얘기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캠블리 웹사이티에 가입하면 보통 15분이나 30분 무료체험할 수 있어요. 무료 체험했다고 강요하지 않으니 한번 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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